이는 SK이노베이션 자체 역대 최고 신용등급일 뿐만 아니라 국내 정유업계에서 평가된 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중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글로벌 경제 호황 속에서 처음으로 BBB 수준에 도달한 이래 유가 변동 등 외부 변수의 변화에 따라 2015년까지도 BBB 부정과 안정 단계를 오르내리는 수준에 머물러왔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전기차 배터리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 혁신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S&P는 SK이노베이션이 2014년말 9조원을 넘었던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말 기준 3조원까지 감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를 사전에 대비해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추고자 노력해왔다”며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S&P는 SK이노베이션 사업구조 혁신의 중추인 SK종합화학 신용등급도 BBB+로 상향 조정했다. SK종합화학이 다년간 추진해온 글로벌 파트너링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고, 올해도 M&A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S&P의 평가는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30조원 목표 달성이 조기에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체질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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