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문제는 백신 확보…각국에 전담대사 임명해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 건의
"백신 접종률 꼴찌…백신확보 역량 집중할때"
  • 등록 2021-08-13 오전 11:13:27

    수정 2021-08-13 오전 11:13:27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평균보다 낮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고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에 백신확보를 위한 전담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서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감염 확산세가 거세지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국내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는 이유로 정부의 초기 백신확보 실패로 인한 낮은 백신 접종률을 꼽았다.

실제로 영국 옥스포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은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다. 전 세계 평균인 15.3%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 시장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 방역지침을 적용함과 동시에 철저한 방역과 검사, 치료에 총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산 기세를 볼 때 국민들에게 참고 견디며 묵묵히 따라달라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고통을 인내해달라는 방역지침만 강조하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백신 확보”라며 “백신접종 완료율이 53.7%에 달한 독일은 유통기한이 2개월 이상 남은 잔여 백신을 회수해 해외무상 제공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역시 백신접종 완료율이 50%에 달하면서 유통기한 만료로 폐기한 백신이 약 100만회분으로 잔여 모더나 백신을 멕시코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부족한 백신 확보를 위해서 우리 모두 외교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백신 확보를 위한 전담 대사를 임명해 독일, 미국,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주요국에 파견해 백신 스와프 협정 체결은 물론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정부의 외교력 부재로 인한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원활한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조치에 협조하는 시민, 특히 막대한 고통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분께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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