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망자 5명 중 4명은 화장… 부산, 화장률 90%로 1위

20년 전 비해 약 4배나 급증
고인, 나이 어릴수록 화장률 높아
  • 등록 2015-11-09 오전 11:59:00

    수정 2015-11-09 오후 1:47:28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고인을 땅에 묻지 않고 화장하는 비율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9일 2014년도 전국 화장률이 79.2%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년 전인 1994년도 화장률 20.5%에 비해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전년도인 2013년 화장률(76.9%)에 비해서는 2.3%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연령이 낮을 수록 화장을 하는 비율이 높았다. 20대 사망자의 화장률은 99.3%로 가장 높았다. 60대 미만의 화장률은 93.9%였으며, 60대 이상의 화장률은 75.4%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부산의 화장률이 90.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89.4%), 울산(86.6%), 경남(86.0%), 서울(85.7%), 경기(84.9%), 대전(79.4%), 대구(79.4%) 등 8개 지역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화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충남 62.6%, 제주 63.5%, 전남 65.2%, 충북 65.7% 등의 순이었다.

전국 230개 시·군·구 중 화장률이 높은 지역은 경남 통영시로 화장률이 95.2%였으며, 경기 안산시 94.5%, 경남 남해군 94.3% 등의 순으로 화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전남 곡성군의 화장률은 34.0%, 전북 장수군 36.4%, 경북 예천군 39.4%, 전남 장흥군 41.4% 등의 지역이 화장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영 복지부 노인지원과 과장은 “사망자 화장률이 매장률을 넘어선 2005년 이후에 연평균 약 3%포인트씩 화장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매장에 비해 쉽고 깨끗하고 위생적인 관리, 간편한 절차와 저렴한 비용 등으로 화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을 대비해 화장관련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화장시설은 55개소이며, 화장로는 316개가 공급돼 있다. 연간 최대 화장할 수 있는 건수는 28만 1880건으로, 지난해 화장한 사망자 21만 2083명에 비해 많다. 다만 경기도, 서울 등 화장시설이 부족한 일부 지역의 주민이 화장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고, 비싼 관외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많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친자연적인 장례 문화를 조기에 확산하고, 국토 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방치되고 있는 불법분묘를 정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일부 장례식장·봉안당 등의 리베이트와 강요·강매의 근절 등을 위한 정책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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