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 특별대책을 조속히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앞서 원 장관이 이날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개최된 ‘김포 골드라인 혼잡완화 긴급 대책회의’에서 서울시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서 “지자체들이 자기 입장만 생각하다 보니 해결이 안 되고 갈등만 생긴다. 그래서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생겼는데 그래도 해결이 안 되는 게 버스전용차선 지정 문제”라며 “서울만 울타리를 쳐서 편의를 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하면 수도권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원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13일) 오 시장이 국토부를 향해 날을 세운 터라 주목을 받았다. 오 시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중앙집권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꽤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주택 실거래 정보인데, 국토부는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서울시에 충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썼다.
서울시는 더 나아가 해명자료 직후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한 특별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개선을 위해 △역사 혼잡도 관리 지원 △버스 증차 등 골드라인 수요 분산 △버스 중앙차로 신설 등 단기적·즉시 추진 가능 사항들을 속도감 있게 시행한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지하철 연장 및 수륙양용버스 등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시는 먼저 역사 내 혼잡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컷팅맨’ 등 교통공사 자체 인력을 빠른 시일 내 배치한다. 김포골드라인은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철도는 아니지만, 승객 대부분이 서울 출퇴근 진입 이용자인 만큼 인력을 파견해 안전을 확보하겠단 취지다.
|
버스의 정시성 확보를 위해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에 대해서도 버스전용차로를 조속히 설치하겠단 방침이다. 무엇보다 서울시와 김포시, 인천시 등 각 시의 입장차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5호선 연장에 대해서도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대광위 등 관계기관에 조속한 시일 내 세부노선이 확정될 수 있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끝으로 서울시는 김병수 김포시장이 제안한 새로운 교통수단인 수륙양용버스(40인승 이상) 도입도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적극 검토한단 방침이다. 김포아라뱃길과 서울항을 연계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포골드라인 혼잡 개선이 매우 시급한 만큼, 가동 가능한 모든 사항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경기·인천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으로서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