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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열고 공동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했던 10·4선언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북측에서 남북 공동행사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소문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의 빛나는 계승이며 온겨레의 통일지향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획기적인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가기 위한 민족공동의 새로운 통일 이정표”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성취하려는 온겨레의 지향과 의지가 일관되고 확고하다”고 평했다.
호소문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계속 전진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펼쳐 나가야 한다 △이 땅에서 전쟁위험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의 강토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남과 북 사이에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접촉과 왕래를 활성화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이룩해 나가야 한다 △온겨레가 뜻과 힘을 합쳐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지키고 이행해 나가야 한다 등 4가지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1시간 30분 가량 예정된 공동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국회 및 시민단체 인사 등 160명이 참석했다. 방북단은 행사 옥류관에서 점심을 먹고 만수대창작사 등을 참관한 뒤 집단체조를 관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