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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군부대가 떠난 부지에 공원과 주택 등이 들어서면서 주변 정주여건이 확 바꾸는 곳이 늘고 있다. 특히 군부대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훌륭한 입지 조건을 잘 갖춘 곳에서 공급되는 주택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군부대 이전으로 대규모 개발이 진행된 곳은 경남 창원 39사단 부지다. 군대가 주둔했던 중동 106만2083㎡ 중 약 66%에 해당하는 70만7347㎡의 공공 업무용지와 녹지가 지역 주민에게 제공된다. 아파트 6100가구도 6월 이후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되며, 대규모 쇼핑몰 건립도 추진 중이다. 또 올해 분양한 4개 아파트 모두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인기를 끈 북위례 지역도 옛 육군특전사령부 부지다.
군사시설이 대규모 공원으로 탈바꿈해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은 곳도 있다. ‘하야리아 부대’로 알려진 부산시 진구 미군기지 부지가 대표적이다. 이 곳은 2014년 여의도공원의 2배 크기 (약 47만㎡)의 부산시민공원으로 모습을 바꿨다. 교육, 전시회 등 문화행사도 자주 열리며 인근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공원 내 대형 콘서트장인 국제아트센터 조성도 계획 중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부지가 떠나면서 개발된 서리풀 터널이 지난달 개통했다. 정보사는 이수역사거리∼강남역사거리를 잇는 서초대로(총 3.8㎞) 중앙에 있었으며, 2015년 이전을 완료했다. 국방부는 오는 30일까지 축구장 13개 면적에 달하는 부지 공개 입찰도 진행해 부지 활용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군부대 이전으로 터널, 공원 등으로 변한 곳에서 새 아파트도 속속 나온다. 서리풀터널 인근에서는 GS건설 ‘방배그랑자이’가 27일~29일 청약 당첨자 계약을 앞두고 있다. 총 758가구 중 전용면적 59~84m² 25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시민공원 인근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를 6월 분양 예정이다. 총 26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1~126㎡ 136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부산어린이대공원, 초연근린공원, 백양산 등과도 가까워 도심 속 숲세권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