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젠임플란트, '러시아 보이콧'…수출 중단

"전쟁 끝날 때까지 현지 사업 중단"
  • 등록 2022-03-14 오전 10:56:20

    수정 2022-03-14 오전 10:56:2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가젠임플란트가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이번 전쟁이 종료될 때까지 러시아와의 모든 사업을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유럽과 미국 수출 1위 기업인 메가젠은 높은 기술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최근 대(對) 러시아 수출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메가젠의 수출 품목은 임플란트와 의료기기로 일반적인 소비재에 해당하며 전략 물자나 군사 무기, 화학물질 사업처럼 직접적 영향력이 없는 품목들이다.

메가젠 관계자는 “메가젠의 우크라이나 파트너들이 영토 보존을 위해 전쟁에 참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참담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러시아로의 수출액이 상당하지만, 국제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러시아 매출 하락분에 대해서는 국내시장과 해외 다른 국가들에 더욱 집중하여 매출 유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젠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 및 국가 차원의 조치에도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설립된 메가젠은 현재 유럽, 미국을 비롯해 세계 100여개 국에 임플란트 및 의료기기를 수출해 2020년 7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한 국제정세 불안에도 수출 1억달러를 달성했다. 전 세계 17개 현지 법인과 100여 개의 해외 파트너사 보유하고 있다. N2 유닛체어를 비롯해 ‘강한 임플란트 보다 더 강한 임플란트’를 모토로 출시된 ‘블루 다이아몬드 임플란트’와 환자의 고통과 치료를 최소화한 최첨단 4세대 표면처리 ‘플라즈마 임플란트’ 등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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