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FTA 3년..韓, 페루시장 점유율 3계단 약진

美·中·日·EU 등 경쟁 속 점유율 10위→7위
화학제품, 전기기기, 수송기기 수출 호조
  • 등록 2014-07-31 오전 11:00:00

    수정 2014-07-31 오전 11:00:00

페루 수입시장 국가별 점유율 변화(자료: 페루 관세청)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과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페루에서 각국의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이 페루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페루 FTA는 오는 8월1일로 발효 3주년을 맞는다.

3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FTA 격전지 페루, 한국의 판세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페루 수출은 FTA 발효 이후 화학제품, 전기기기, 수송기기 등의 수출 증가로 2011~2013년 연평균 15% 증가했다.

특히 화학제품 점유율은 지난해 7.7%로 가장 큰 폭(2.5%포인트)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송기기는 FTA 발효 전보다 1.1%포인트 확대된 13.7%를 기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페루 수입시장 점유율은 발효 전 10위에서 발효 후 7위로 세 계단 약진했다.

지난 3년간 FTA 수혜품목은 대페루 수출 확대에 기여하며 비(非)수혜품목보다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FTA 수혜품목의 수출은 FTA 1년차, 2년차에 각각 51.1%, 11%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FTA 3년차에 접어들면서 페루 수입시장이 다소 위축돼 수혜품목 수출도 6.9% 감소하긴 했지만 비수혜품목 수출의 감소폭(13.5%)과 비교하면 FTA 효과가 확연하다.

페루 수입시장에서 FTA 수혜품목이 점유율을 1.2%포인트 확대하는 동안 비수혜품목은 0.9%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페루 전체 수출에서 FTA 수혜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37.3%에서 50.3%로 커졌다. 실제로 한·페루 FTA 수출 활용률은 91.8%에 달해 현재 발효된 9개 협정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박지은 무협 통상연구실 연구원은 “한-페루 FTA 발효 이후 페루가 MFN관세율(모든 WTO 회원국에게 동등하게 적용하는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인하하면서 우리의 FTA 관세혜택이 크지 않았다”며 “올해부터 승용차, 의약품 등 FTA 관세혜택이 본격화되는 만큼 페루시장에서 일본, EU 등의 경쟁국에 앞선 시장 확보를 위해 FTA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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