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8일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가정폭력사건이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민 청장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치안총수회담’에 앞서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 가정폭력사건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베트남 치안 총수인 또 람 공안부 장관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회담은 민 청장이 지난 4월 또 람 장관을 초청하고, 베트남 공안부를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이번 치안총수 회담에는 베트남 공안부에서 총 15명의 장성급 최고위직 인사가 참여했고, 경찰청에서도 청장을 비롯한 각 국장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7년부터 경찰청이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ODA)’ 추진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 사업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민 청장은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우리나라의 2대 교역국이자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상호 재외국민보호와 수사공조 측면에서도 중요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는 마약, 사이버, 대테러 등 국제성 범죄에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