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베트남 여성 폭행,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회복 약속"

경찰청, 베트남 공안부 장관 초청 '한-베트남 치안총수회담' 개최
민 청장, 회담 앞서 '베트남 이주 여성 폭행' 관련 사과의 뜻 전해
  • 등록 2019-07-08 오전 10:30:00

    수정 2019-07-08 오전 10:53:18

민갑룡(왼쪽) 경찰청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경찰청)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8일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가정폭력사건이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민 청장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치안총수회담’에 앞서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 가정폭력사건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베트남 치안 총수인 또 람 공안부 장관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전남 영암군에서 한 남성 A(36씨)가 베트남 이주 여성인 자신의 부인 B(30)씨를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수차례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된 이후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내가 평소 자신에게 말대꾸를 한다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담은 민 청장이 지난 4월 또 람 장관을 초청하고, 베트남 공안부를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이번 치안총수 회담에는 베트남 공안부에서 총 15명의 장성급 최고위직 인사가 참여했고, 경찰청에서도 청장을 비롯한 각 국장들이 함께 참석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한국인 여행객 보호를 위한 치안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마약·사이버범죄·테러 등 다양한 국제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베트남 방문 한국인은 지난 2016년 25만명에서 2017년 32만명, 2018년 46만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7년부터 경찰청이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ODA)’ 추진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 사업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민 청장은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우리나라의 2대 교역국이자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상호 재외국민보호와 수사공조 측면에서도 중요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는 마약, 사이버, 대테러 등 국제성 범죄에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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