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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 광고에는 소 인형 옷을 입은 고양이 4마리가 그려져 있으며 “고양이를 덜 먹고, 공화당에게 투표하세요”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 애리조나주 공화당 위원회는 주 수도 피닉스를 중심으로 12곳에 이 광고를 내걸었다.
옥외 광고는 최근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아이티 이민자들이 지역 공원에서 시민들의 반려동물과 야생동물을 잡아먹고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온라인상에서 퍼진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지역 매체인 스프링필드 뉴스선은 한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 “이웃집 딸의 친구가 아이티 이웃집에서 실종된 고양이가 토막 난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올라온 후 입소문을 탔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공화당은 “이 광고판이 국경 보안의 긴급한 필요성과 확인되지 않은 불법 이민의 위험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 내 여론은 부정적이다. 로버트 그레이엄 애리조나주 공화당 전 의장은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애초에 이 소문에 잘 아는 유권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광고판은 완전한 돈 낭비”라며 “선거 시기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영감을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리조나주 공화당의 “새끼 고양이를 덜 먹자”는 슬로건은 인기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닭고기 요리 광고를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