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아직 ISA 판매 조건을 충족해 놓은 보험사가 적고 큰 수익을 바라기 어렵다는 판단에 다수의 보험사는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SA를 취급할 수 있는 신탁업 인가를 받은 보험사는 현재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흥국생명·삼성화재 등 다섯 곳이다.
가장 먼저 ISA 시장에 뛰어든 건 이래에셋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4일 ‘미래에셋생명 러브에이지(LoveAge) 신탁 ISA’ 상품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사가 보유한 글로벌 투자 전략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빠르면 이달 중 ISA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ISA 출시를 위해 시스템과 상품 구성 등을 검토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내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장 상황 등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출시를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ISA 출시 여부를 판단하겠지만,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다”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상품도 부족하고, 보험사에서 팔아야할 유인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는 은행처럼 영업망이 촘촘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이 굳이 보험사로 ISA를 가입하러 올지 의문”이라며 “1인당 한 개의 계좌만 허용되기 때문에 영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