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45% 상승했다. 전주(0.30%) 대비 상승폭이 0.15%포인트 커진 것이며 주간 상승률로는 지난 2006년 이후 10년 반만에 최대치다.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빠른 강동구 둔촌주공, 강남구 개포주공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 강남권의 집값 상승폭은 강동(1.39%), 강남(0.71%), 서초(0.66%), 송파(0.5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상승세가 비교적 잠잠했던 서울 인근 수도권까지 퍼져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주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한 주간 0.13% 오르며 전주(0.04%)에 비해 상승폭이 0.09%포인트 가량 큰 폭으로 확대됐다.
보합세를 이어오던 2기 신도시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2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2주 만에 상승전환했다. 지난 11·3 부동산대책에 따라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화성 동탄2신도시 아파트값도 0.02%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 후보자의 LTV·DTI 완화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문제에 대한 시각이나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침을 봤을 때 LTV, DTI 강화나 DSR 조기 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규제 발표 이후 주택 시장이 냉각할 수 있는 만큼 과열된 시장에 편승하기보다 한걸음 물러나 시장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