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096770), GS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1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이 1억1778만2000배럴로 역대 1분기 최고였던 2016년 1분기(1억1064만배럴)를 6.5% 웃돌았다고 26일 밝혔다.
석유제품 수출액 또한 74억5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6.0% 증가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지난해 1분기 배럴당 40.6달러에서 63.3달러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분기 수출액이 70억달러를 넘은 것은 2015년 3분기(74억8000만달러)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수출액 증가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우리나라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에 이어 5위를 기록하면서 작년(8위)보다 3단계 상승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7%인 4327만7000배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휘발유(19%), 항공유(19%), 나프타(10%) 순이었다.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이 이뤄졌다.
특히 최근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경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부터 중국산 경유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오히려 1분기 대(對)중국 경유수출 물량이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한 436만 배럴을 기록하는 등 늘었고 중국으로부터의 경유수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내 저유황 고품질 경유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 대비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돼 수출물량 증대시 석유제품 수출액 3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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