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만약 (제가) 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제가 국회 입성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비례신당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스펙트럼을 대폭 넓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근 거론되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신당을 합작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적어도 유 전 의원과 상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탈당 후 신당은)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 입장은 전혀 배제하고 있지도 않다”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을 창당하면 (주변에서) 20대 남성 정당을 생각하거나, 나중에 지분 싸움을 해서 대선 전에 보수에 합당하는 얘기를 하는데 그런 신당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청년보수 정치인 모임인 정당바로세우기 대표인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탈당에 대해선 ‘이준석 신당’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신인규 변호사가 (저에게) 몇 번 상의를 했는데 아직 신인규라는 브랜드로는 신당을 하기가 어려워 보인다”며 “하지만 신 변호사가 의기가 충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그 길에 동참하지 않지만 선택은 존중한다”고 말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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