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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하락으로 NCC(나프타분해센터)에 투입되는 원재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이 하향 안정화한 가운데 에틸렌 제품 수급상황은 타이트하게 유지됐고 가공업체들은 높은 가동률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7154억원, 영업이익 282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405% 증가한 수치다.
이를 지난해 1~3분기 누적 실적과 합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7758억원, 1조574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13.4%다. 2014년(2.4%)보다 11%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특히 고부가 화학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 화학계열사를 인수함으로써 그동안 에틸렌 위주 원료 사업에 집중돼있던 제품군을 고부가 합성수지 제품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의 프로필렌, 스타이렌모노머(SM), 부타디엔은 삼성정밀화학 ECH 부문과 삼성SDI 케미칼부문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인공 대리석의 원재료라는 점에서 수직계열화가 강화된다는 것도 강점이다.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이 지난해 1~3분기 16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을 감안해 롯데케미칼과 단순 합산하면 LG화학의 작년 영업이익 전망치 1조8653억원을 바짝 따라붙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증대를 위해 필요한 투자로 보인다”며 “롯데케미칼은 현금성 자산이 총차입금보다 많은데다 2조원에 달하는 연간 예상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를 감안하면 자금 조달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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