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졸릭은 골드만삭스의 국제자문위원회 의장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8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이사회 이사로 영입된 데 이어 또다시 투자자문가로서 러브콜을 받았다.
글로벌 경제가 최근 수 년간 침체를 겪은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출구전략 우려, 셧다운(연방정부 폐쇄)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경제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졸릭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과 투자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 매료됐다”며 “골드만삭스와 고객들을 돕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졸릭의 합류로 17명이 된 골드만삭스 국제자문위원회는 고객들에게 전세계의 전략적,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상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정치인, 이코노미스트, 기업인들로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유로화 창설의 주역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전(前)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오트마 이싱, 고(故)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시절 경제자문이었던 그리피스 경 등이 있다.
FT는 다른 은행에서도 국제적 저명 인사들로 구성된 자체 팀을 꾸리는 관행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지난 1월 전 프랑스 재무장관인 티에리 브레튼이 포함된 국제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