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음성위주 주파수공용통신(TRS)망을 이용했던 산업현장도 이통3사가 쓰는 LTE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자가망을 구축할 수 있고,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가 100배 빨라진다.
28일 열린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위원회(위원장 장병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0 신산업·생활 주파수 공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한 것으로 △신산업 △스마트공장△사회인프라△개인생활 등 4개 분야에 대한 2020년까지의 구체적인 산업·생활 주파수 정책 방향이 담겼다.
산업·생활 주파수란 이통사나 공공기관, 위성 등이 아닌 자율자동차, 드론, 로봇 같은 신산업이나 제조현장 유독물질 관리, 크레인 충돌방지 등의 목적으로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주파수와 와이파이 공유기, 전자레인지, 블루투스 스피커 등 가정내 가전기기나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 스마트 가로처럼 사회 인프라에 쓰이는 주파수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이용중인 총 주파수(44.2GHz)의 약 74%(32.8GHz)가 산업·생활 주파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신경망으로서의 기능이 더 커진다.
자율차 센서용 , 자동차 무선충전 주파수 등 보급
서울대공원과 구미에서 운행 중인 무선 충전 버스에 이어, 소형 전기차도 주차 중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주파수가 공급된다. 소형자동차 무선충전 주파수는 2019년 세계전파통신회의(WRC-19)에서 확정되며, 국내도 이를 고려해 분배한다.
IoT로 제조·안전·복지·환경을 혁신하기 위해 900㎒/2.4㎓대역에 집중된 저전력·근거리용 IoT 주파수 수요를 분산하고, 5㎓대역 내 출력 상향과 주파수 추가 공급도 추진된다.
25㎏이상 중대형 무인항공기의 안전 운행을 위해 제어용 주파수의 채널수는 4배 확대하고, 택배, 산불감시 등에 드론 활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저고도 소형 드론 제어 전용 주파수도 분배된다.
고신뢰 산업용 IoT 주파수가 공급된다. 새롭게 공급되는 면허대역 IoT 주파수를 이용하면 스마트 공장 내 신뢰성 높은 IoT 자가망을 구축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로봇이 제조현장에서 활용되도록 제어 및 충돌방지 주파수도 공급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1Gbps이상의 고속 백홀 구축이 가능한 광대역 주파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국장은 “현재 서울지하철 8호선에서 25Hz 대역을 이용한 초고속 무선을 실험 중이다. 2018년 4월에 시범서비스 시작으로 2020년까지는 지하철 전 구간에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m 떨어진 충전기가 원격으로 전력을 보내면 스마트폰, TV, IoT센서가 해당 전기 에너지를 수집하는 모델이다. 원격 충전용 주파수 공급과 기술기준 마련을 통해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는 무전원 IoT센서 개발도 촉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