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지난주 치료차 미국行···CJ그룹 6일 인사

특검으로 미뤄온 치료·인사 단행
  • 등록 2017-03-06 오전 9:43:46

    수정 2017-03-06 오전 9:43:46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사면 후 특검 수사 등으로 미뤄온 유전병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신경 근육계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주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이 회장은 지난 겨울 미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박근혜 대통령 비리 특검 수사와 관련해 CJ그룹이 조사를 받게 되면서 출국을 미뤄왔다.

CJ그룹 관계자는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외국으로 나가게 되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치료를 미뤄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말 특검이 마무리되자 미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출국으로 공식 경영복귀 시점도 미뤄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올봄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고, 오는 15일 열리는 ‘CJ온리원페어’ 행사에 참석해 경영 복귀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 회장이 경영복귀 대신 치료를 택하면서 사실상 이달 중 복귀는 어려워졌다.

이 회장은 2013년 6월 조세포탈·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후 수감 중에 유전병 진행 속도가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신장병이 악화돼 신장 이식 수술까지 받았다.

이 회장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장은 출국 이전에도 이메일과 전화 외 제한적인 대면 보고를 통해 중요 경영 사안을 직접 점검하고 결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J그룹은 이날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대우 7명, 상무 25명, 상무대우(신규임원) 38명 등 총 70명을 승진시켰다. 최근 4년간 신규 임원 승진으로는 최대 규모다.

승진자 가운데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3)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도 포함됐다. 신임 이경후 상무대우는 미국 콜럼비아대 석사 졸업후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사업관리 및 기획 업무를 익힌 뒤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을 거치며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아왔다.

CJ는 또 그룹 위기상황이 해소됨에 따라 지주사 인력도 20% 축소해 사업 현장에 배치했다. 향후 지주사는 핵심 기획 기능을 위주로 최소화해 운영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미뤄왔던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짐으로써 분위기 쇄신을 통해 지난 수년간 정체되어온 그룹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경영정상화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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