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0일 찐윤(진짜 親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에 대해 “이철규 의원 장문의 페이스북 내용은 번역이 필요하다. 왜 내가 심으려는 사람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에 없냐, 그렇게 요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율 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언론에 보도된) 이철규 의원이 요구한 두 명이 누군지 정확히 모르겠다. 다만 미리 정해놓은 사람들 실체가 분명히 있고, P모 씨를 말했는데 그런 것과 연관되지 않을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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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앞서 비례대표 명단이 발표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비례대표에 호남인사가 배제됐고 비대위원이 포함됐다며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 결과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을 위해 헌신해온 분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특히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지고,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해온 사무처 당직자는 당선권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호남이라는 험지에서 보수의 기치를 들고 헌신해 온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날인 19일 “일각에서는 또 사천 프레임을 씌운다”면서 “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명단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은 없다. 그걸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사람,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그걸 사천이라 얘기하는 건 굉장히 이상하고 우스운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하다”고 이 의원의 말에 반박했다.
김 위원은 “제가 주장하는 것이 100% 사실이라고 말씀드리지는 않겠다”면서도 “호남출신을 어디까지 어떻게 규정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비례대표) 3번, 5번, 8번, 11번 네 분은 호남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호남 비례대표 관련해서 구체적 이름이 돌면서 A, B, C라는 세 분이 이미 선정돼 있다고 들었다”며 “그런데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 “비례정당 공관위라는 것이 구성된 지 불과 열흘 안팎으로 알고 있는데 저 역시도 그렇지만 있어야 될 사람이라는 건 없다”면서 “그런 면에서 단언컨대 한 위원장의 입장이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