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산업 변화는 '탈 경계' '경험지향' '가성비 추구'

삼성패션연구소, 2015년 10대 이슈 발표
내년 저성장 장기터널 진입..근본적인 체질 개선 필요
  • 등록 2015-12-29 오전 10:02:35

    수정 2015-12-29 오전 10:02:35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상품에서 경험을 소비하는 구매 행동 변화 주목..근본적인 체질 개선 필요해”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산업의 10대 이슈와 2016년 업계 전망을 29일 발표했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5’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로가디스 ‘스마트 수트’를 착용한 모델이 옷에 숨겨진 기능을 시현해보이고 있다.(사진=삼성물산 제공)
전체적으로는 전년 세월호 사태에 이어 하반기 메르스 여파가 더해지며 패션뿐 아니라 유통업계가 빙하기에 접어들었고 하반기에는 정부 주도로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가 기획되며 내수 시장이 살아나기는 했으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패션 시장은 성장을 주도하던 아웃도어 시장이 크게 둔화됐고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던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도 성장세가 주춤하는 등 전반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업체들은 한정된 소비를 이끌어 내기 위해 복종, 업종, 업태 등 경계를 허물고 경쟁해왔다.

소비자의 성향도 바뀌었다.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삶을 중시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고, 요즘 소비자는 재화를 넘어 체험·경험을 소비하고 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연구소가 주목한 2015년 10대 이슈는 △탈경계 무한 경쟁시대 △재화 소비를 넘어 체험· 경험 지향 소비 추구 △완벽한 정보력을 갖춘 실속 가성비 추구 소비자의 득세 △캐릭터 전성시대 등이다. 이 밖에 △80년대 문화 코드 △패션과 IoT(사물인터넷)의 접목 △쉐프 마케팅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공간·상품 부각 △글로벌 쇼핑 확장 △O2O 서비스 경쟁 등도 10대 이슈에 꼽았다.

삼성패션연구소는 한국 경제는 저 성장이라는 긴 터널에 진입했으며 이에 적응하기 위한 고민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성과를 위한 일시적인 정책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시장 환경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유행에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취향에 집중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빅테이터 기반의 CRM(고객 관계 관리)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도 강조했다.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정보력, 경험 소비의 확대, 지속되는 불경기에 따른 가성비의 추구 등으로 소비의 기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이를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겨나면서 소수의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나 중소상인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나인경 삼성패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16년은 과거를 탐구하며 아름다움을 찾고, 경험을 통해 바탕을 만들면서 인간과 유기적인 기술을 동반한 새로운 창조와 발상의 전환이 신선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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