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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래스카주와 메인주는 미국의 다른 48개 주와는 달리 주에 할당한 대통령 선거인단을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의 당이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 체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네브래스카주는 1992년부터 5명의 선거인단 중 2명은 승자에게 배분하고, 다른 3명은 하원 기준 지역구별 투표 결과에 따라 배분한다.주 전체로 보면 공화당이 우세하지만, 선거인단 1명을 보유한 최대 도시 오마하의 선거구는 민주당 지지자가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선거제 변경을 추진한 것은 오마하 선거구에서 1표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측은 지난주 주 상원의회를 소집, 11월 이전에 선거법 개정을 촉구했다,
CNN은 “오마하의 ‘블루 닷’(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알려진 네브래스카 제2 선거구의 선거인단 한 표를 둘러싼 싸움은 트럼프와 카말라 해리스 간의 경쟁이 얼마나 박빙이 되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CNN은 “펠렌 주지사의 성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투표에 맞춰 주 의원들에게 네브래스카 주법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려던 시도는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전했다.
미 언론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 위스콘신주 등 3개 격전지인 러스트 벨트(제조업 쇠락지역)에서 승리해 269명을 확보한 뒤 오마하 승리에 1명을 더해 총 270명을 확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네브래스카가 승자독식 체제로 바꿨을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3개 주에서 거둔 승리는 270표에 미치지 못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