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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하계포럼에 참석해 기업계에 대한 대통령의 진정한 마음을 묻는 질문에 "제가 느끼기에는 대기업을 형으로 보고 형 동생이 협력해 경쟁하는 스마트시대가 오지 않겠냐 하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쭉 봤을 때 분명한 것은 민간 중심으로 생각하신다는 것"이라면서 "대기업이 장남인 셈이기 때문에, 장남이 잘 되어야 집안이 잘 된다는 생각이고, 장남이 잘 되어 집안을 살리면 동생들도 교육시키고 도와주면 형도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나눔 정책은) 우리가 굉장히 짧은 시간에 산업화를 이뤘고, 노블리스오블리제 같은 기업의 사회에 대한 부분이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 이런 부분을 조금 더 배려하자는 뜻이었다"면서 "정부의 역할이 제일 크고, 민간부분 역시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시대에는 경쟁의 패러다임이 생태계 경쟁으로 가니, 대기업이 중소기업 등과 생태계를 잘 구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잘 하신 것 중 하나가 환경 분야를 국가 비전으로 도입했다는 것"이라면서 "20년 30년 후엔 굉장히 중요해지며, 기후변화협약은 지구 생태계 보호라기 보다는 세계질서를 재편할 굉장한 테마"라고 했다.
이어 "기존 제도를 두고 오염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면 기업들이 반대하겠지만, 중복규제를 없애고 도입하면 여유있는 기업에서 사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