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 회장이 직접 SK 계열사에 베넥스 펀드 투자를 지시하면서, 회사 자금을 유용토록 지시했다는 검찰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증인이 검찰 조사때 인정한 내용을 번복하는 등 말바꾸기 논란에 직면해 있어 오는 26일로 예정된 변호인의 증인 심문까지 지켜봐야 진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서범석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사장)는 이날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재개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회장님 일로 500억원을 만들어서 회장님이 지시한 곳으로 500억원을 보내야 한다는 말을 김준홍 베넥스 대표(구속)에게서 들었다"면서 "회장님은 최태원 회장을 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대표는 선지급된 돈이 컨설팅 업체 클에이먼에스 등의 계좌를 거쳐 세탁되면서 최 회장에게 간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본인도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검찰 질의에 대해선 "창투사로써 큰 자금 유치가 성공적으로 추진돼 김준홍 대표를 믿고 따랐다"는 말로 대신했다.
서 대표는 김준홍 전대표, 황모씨 등과 함께 이번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재판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까지 심문을 진행한 뒤, 25일에도 종일 심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서 대표의 증언은 검찰 공소사실을 그대로 뒷받침 하고 있지만, 진술 내용에 일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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