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타 "2030세대가 블록체인에 열광하는 이유는 본질때문"

전세계 개발자들, 잃어버린 권리 되찾기 위해 '블록체인'에 열광
비트코인, 오키드프로젝트, 스티밋 등 중앙집권에 저항하는 분산형 서비스 진행 중
암호화폐 막으면 보안 되려 취약해질 것..10년 뒤 보고 준비하자
  • 등록 2018-01-28 오후 7:02:52

    수정 2018-01-28 오후 7:20:4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유튜브에서 ‘블록체인ers’를 운영하는 문영훈 씨.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옥스포드 대학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현재 블록체인ers의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며, 최근 (사)한국블록체인협회(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사진=유튜브
“요즘 암호화폐 뉴스를 보면 현상만 보는 것 같아 아쉬워요. 왜 2030 세대 젊은 프로그래머들이 블록체인에 열광하는지 봐야 합니다.”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 기념 세미나에 눈에 띄는 젊은이가 있었다. 블록체인ers 공동대표이자, 유튜브에서 블록체인 관련 방송을 하면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문영훈(28)씨다.

그는 민병두·우상호(더불어민주당), 김성태·추경호·정태옥(자유한국당), 채이배·오세정·신용현(국민의당) 등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단연 돋보였다.

문영훈 블록체인ers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의 실용화 사례와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문 씨는 “2030세대 젊은 프로그래머들은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기 위해, 기존의 중앙기관 신뢰를 담보로 한 비즈니스 모델 및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2007년, 2008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사태는 미국의 톱10에 드는 초대형 모기지론 대부업체가 파산하면서 시작됐지만,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을 해주면서 은행 소유자들(상위 1%)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았던 기억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월스트리트 점령운동 와중에 탄생한 게 비트코인”이라면서 “네트워크의 합의 없이는 변경 불가능한 정해진 공급량, 누구나 화폐의 발행과 유통에 참여할 수 있는 비허가성, 분산화돼 있어 강제적으로 종료할 수 없으며 거래를 검열할 수 없는 검열 저항성 등이 젊은 개발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은 중국이나 터키 정부의 인터넷 검열 이슈에 대한 대안이 된다고도 했다.

그는 “이들 국가에서 검열이 가능한 것은 현재의 인터넷 자체가 중앙화돼 인터넷서비스공급업체(ISP)나 가상사설망(VPN)업체를 압박해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의 대안이 블록체인 기반 오키드(ORCHID) 프로젝트인데 이는 모바일 데이터를 쓸 때 누구나 인터넷상에서 데이터를 사고 팔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중앙화..스티밋은 분산

사용자가 소유하고 통제하는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글(콘텐츠) 소유권과 관련된 문제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문 씨는 “우리가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는 글들은 페북이 소유하고 이로인한 수익은 결국 마크 주커버그에게 가지만, 스티밋(steemit)은 내가 올린 글은 내가 소유하고 통제하며 그로인한 네트워크의 가치 증대에 다른 수익 역시 내 수익으로 직접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티밋에선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같은 중앙화된 플랫폼은 설 자리가 없다”며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는 숫자에 불과하나, 스티밋에서의 ‘좋아요’는 바로 돈으로 연결된다. 이제 자기 스스로 내가 올린 글을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용자가 소유하고 통제하는 화폐(비트코인), 사용자가 소유하고 통제하는 인터넷(오키드프로젝트), 사용자가 소유하고 통제하는 미디어(스티밋)가 블록체인의 미래이자 본질이라는 것이다.

2030 프로그래머들 자발적 커뮤니티 활발

문 씨는 “비트코인이 이리 빨리 성장한 이유는 전 세계 2030 세대 프로그래머들이 자발적인 커뮤니티를 통해 코드를 짜고 서비스를 기획하기 때문”이라며 “이의 첫번 째 물음은 ‘왜 우리 스스로 소유하고 통제할 수 없는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갈 때 내 의료 데이터는 병원 소유가 되고 이를 맘대로 팔거나 유출해도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이를 분산화해서 내가 직접 관리한다는 달라진다는 의미”라면서 “블록체인에는 모든 걸 다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막으면 블록체인 보안 취약해질 것…10년 뒤 미래 보고 준비하자

문영훈 씨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보안에 100% 완벽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기술의 핵심은 기술적 보안이 아니라 경제적인 보안, 게임이론적인 보안이다. 블록체인 안의 토큰 가치가 낮아지면 해킹에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암호화폐에 투기성 자본이 많지만, 실제 개발이나 애플리케이션 단에서 보면 학계를 포함해 정말 핵심적인 블록체인 연구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 실질적인 사용처도 개발되고 있다. 5년, 10년 뒤에 블록체인이 성장하려면 암호화폐 실제 사용처가 확보돼야 하고, 토큰의 가치가 안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네모네모' 공주
  • 화사, 팬 서비스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