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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언론재단이 올해 2월 조직개편을 통해 당초 5명이던 가짜뉴스 센터 인력을 2명으로 축소한 데 이어,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상담인력 1명만 남긴 후 기존 미디어교육팀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언론재단 측은 가짜뉴스 센터 폐지에 대해 “사실상 재단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재단이 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가짜뉴스 대응 및 예방을 위한 미디어교육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재단 가짜뉴스 센터는 지난해 3월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후 만들어졌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 달 후인 지난해 4월 언론재단에 가짜뉴스 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가짜뉴스로 인한 국민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구제 절차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고 △가짜뉴스 유형화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공개 △언론중재위에 가짜뉴스 사례 전달 △피해구제 사례집과 대응 매뉴얼을 발간하게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기헌 의원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문체부가 보여주기식으로 급조해 만든 전시성 사업의 대표적 사례”라며 “문체부가 대통령 심기보좌를 하기 위해 언론재단의 팔을 비틀어 급조해 낸 사업에 행정력과 예산 낭비가 있었던 만큼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