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13일 신임 당대표인 김기현호(號)를 완성할 마지막 퍼즐인 주요 인선을 마무리했다. 당 주요 당직자에 친윤계 인사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지만, 유승민계로 분류되거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경원 캠프에서 활약했던 인물들도 포함돼 당내 통합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제98차 최고위회의를 열어 당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에 강대식 의원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대구 동구을을 지역구로 둔 강 의원은 과거 바른정당에 몸담았던 유승민계 인물로 분류된다. 과거 제6회 지방선거에서 대구 동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이지만 구의원, 기초단체장을 모두 경험해 정치 관록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당 사무총장에는 재선인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군)이 임명됐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로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중간 평가 성격을 띤 만큼 윤핵관 4인방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을 임명했다는 분석이다. 사무총장과 호흡을 맞출 조직부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엔 박성민(초선·울산 중)·배현진(초선·서울 송파을)이 임명됐다. 모두 핵심 친윤계 인사다.
당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수석대변인엔 강민국(초선·경남 진주을) 의원, 유상범 의원(초선·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군) 의원이 임명됐다. 대변인엔 김기현 대표의 후보 시절 캠프에서 활동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예령 전 윤석열후보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출마를 고심하는 나경원 전 의원의 캠프에서 활동한 김민수 전 경기 성남시분당구을 당협위원장도 대변인에 합류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김 대표가 일찍이 낙점한 구자근 의원이 임명됐다.
이외에도 아직 임명을 고심 중인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박수영(초선) 의원이나 김행 전 비상대책위원 등 친윤계 인사들이 거론된다.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해 결정하는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박대출·유의동·윤재옥, 재선의 송언석 의원이 후보군이다
| (윗줄 왼쪽부터) 1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선된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과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아랫줄 왼쪽부터)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과 김예령·윤희석·김민수 대변인. (사진=국민의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