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건설은 이날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재영실업과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신주인수 방식으로 진행되며, 조만간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영실업은 지난 1989년 피에르가르뎅 여성복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에서 해당 브랜드 제품을 판매해 온 업체다. 백화점과 아울렛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영업에 나서고 있고 상품개발인력 등 전문 인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KD건설은 패션사업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재영실업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회사지만 패션 브랜드를 추가로 인수하고, 본업인 부동산 개발사업과 연계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복안이다.
안태일 KD건설 대표는 “분양에 특화된 부동산 개발회사의 능력은 패션사업과 충분히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인수 등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재영실업 인수를 기반으로 한 패션사업뿐만 아니라 금융과 바이오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특히 ‘알짜’로 평가 받는 법정관리 매물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