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검찰총장' 문무일, 변호사 개업한다

고려대 석좌교수 지내다 작년 대한변협에 등록
  • 등록 2022-02-15 오전 10:30:24

    수정 2022-02-15 오후 9:36:42

문무일 전 검찰총장.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지낸 문무일(61·사법연수원 18기) 전 총장이 변호사 활동을 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전 총장은 지난해 하반기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등록을 마쳤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문 전 총장의 변호사 등록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7월 검찰총장에 취임한 문 전 총장은 2019년 7월 임기를 마친 후 같은 해 11월부터 모교인 고려대에서 석좌교수로 근무해 왔다.

그는 법조인들이 통상적으로 석좌교수로 근무하는 법학전문대학원이나 법학대학이 아닌 컴퓨터학과에서 근무해 이목을 끌었다. 이는 문 전 총장이 검사 재직 시절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처음 도입하는 등 과학수사 기법을 주도했던 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광주제일고·고려대 출신인 문 전 총장은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2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통한 문 전 총장은 대검찰청 특별수사지원과장·과학수사2담당관·중앙수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냈다. 검사장 승진 후엔 법무부 범죄예방정보국장, 서울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대전지검장 시절이던 2015년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이완구 전 국무총리,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 등을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총장 재직 시절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등을 진두지휘했고, 고(故) 박종철 열사의 부친과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만나 검찰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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