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서 ESS 신모델 공개.."북미시장 공략 강화"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에너지 전시회 참가
ESS에 전기차 배터리 적용..밀도·공간활용 ↑
납축전지 대체 솔루션·UPS용 신모델도 공개
  • 등록 2015-09-16 오전 9:57:33

    수정 2015-09-16 오전 9:57:33

15~17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SPI) 2015’에 참가한 삼성SDI의 전시부스 전경. 삼성SDI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SDI(006400)가 세계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인 북미지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SDI는 15~17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에너지 전시회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SPI)’에 참가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체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생활 속 ESS’를 테마로 전시부스를 꾸미고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 메가와트 ESS를 포함해 북미 ESS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SDI의 MW급인 ‘메가(Mega) E’ 플랫폼은 기존 ESS에 전기차용 고밀도 셀과 모듈을 채용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75% 가량 향상시켰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에는 BMW, 아우디, FCA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 제품을 활용해 북미 상업용·전력용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기존 납축전지 ESS에서 트레이(Tray)만 갈아 끼우면 리튬이온 ESS의 성능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48V 트레이’, 양방향 설치가 가능해 편의성을 높인 UPS(무정전 전원공급장치)용 ‘듀얼타입 랙’ 등이 소개됐다.

많은 기업들이 환경·유지관리 측면에서 기존 납축전지 ESS를 리튬이온 ESS로 대체해 가는 추세에서 48V 트레이는 손쉬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48V 트레이를 통해 신규 ESS 시장뿐만 아니라 납축전지 대체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인 UPS용 듀얼랙(Dual Rack)의 경우 메탈 대신 플라스틱 UPS모듈을 사용해 더 가볍고 설치가 편리해졌으며 설치 공간을 추가로 축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SDI는 UPS에 ESS 기능을 더한 하이브리드 개념의 신제품인 UES을 개발해 지난 4월부터 의왕사업장에서 세계 최초로 가동 중이다.

김우찬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ESS사업팀장(전무)는 “IT와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번 ESS 신모델 라인업에 대한 현지 고객들의 호응이 아주 높다”며 “이번 전시를 바탕으로 세계 ESS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삼성SDI의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리튬이온 ESS 시장 규모는 올해 1044MWh이며 그 중 북미는 340MWh로 전체 시장의 약 32% 비중을 차지한다. 북미 ESS시장은 연평균 66% 성장률로 2020년엔 약 12배인 4300MWh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 6월 북미 최대 발전 기업인 듀크(Duke)와 북미 최대규모의 32MW 풍력발전소에 전력용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대형마트와 호텔, 학교 등 상업용 ESS 사업을 전개 중인 GCN과 25MWh 상업용 ESS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

전기차용 고밀도 배터리 모듈을 탑재한 메가와트 ESS ‘Mega E’ 모습.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SPI 2015에서 공개한 ‘48V 트레이’ 모습. 삼성SDI 제공.
‘듀얼타입 랙’을 적용한 UPS솔루션 모습. 삼성S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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