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는 31일 오픈마켓 최대 규모로 ‘중고 자동차부품관’을 열었다. 국내 자동차는 물론 수입브랜드 자동차의 중고 부품까지 2만1000여개의 제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한다.
중고 자동차 부품은 신품보다 60~70% 가량 저렴해 온라인에서 구입, 직접 또는 오프라인 정비센터에서 장착할 경우 차량 유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알뜰 정비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장거리 운전에 대비해 차량 정비를 계획한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매자가 부품 구입시 실물 확인을 할 수 있도록 제품 소개창에 부품의 상세 사진도 제공한다. 또한 소비자들이 중고 부품을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품질보증서도 발급한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중고제품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1~6월) 11번가 내 중고 카테고리(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 늘어났다. 그중 중고 자동차 부품 매출은 올해 들어(2016년 1월1일~8월29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급증했다. 수입자동차 중고 부품을 찾는 고객들도 크게 증가해 같은 기간 11번가 내 중고 수입자동차 부품 매출은 78% 뛰었다. 후미등, 사이드미러 등 장착이 쉬운 제품들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11번가는 설명했다.
김윤태 SK플래닛 11번가 자동차취미팀 상품기획자(MD)는 “후미등이나 사이드미러의 경우 전동드릴만 있으면 직접 교체가 가능해 장기 불황 속 자동차 부품을 직접 구매해 설치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최근엔 수입 자동차 부품을 찾는 고객도 많아져 향후 8만개까지 부품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