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멕시코, 조류인플루엔자 인간 감염 첫 사례 발생"

바이러스 감염된 합병증 환자 사망
조류인플루엔자 노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일반인, 바이러스 감염 위험 낮아"
  • 등록 2024-06-06 오후 5:44:46

    수정 2024-06-06 오후 5:44:4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멕시코에서 인간이 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가 5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첫 H5N2 조류인플루엔자 인간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한 뒤 역학진단연구소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4월 멕시코에서 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합병증 환자가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59세 남성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남성은 만성 신부전과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지난 4월17일부터 발열, 호흡 곤란, 설사,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같은 달 24일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 남성에 대한 초기 검사에서 미확인 유형의 독감이라는 사실을 파악했고, 이후 추가 검사를 통해 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WHO는 “현재 일반인 대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다.

WHO는 멕시코 내에서의 전염성은 낮으며, 사망자의 집과 사망자가 치료를 받은 병원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멕시코 당국은 멕시코 주변 지역에 있는 가금류에서 H5N2 감염 사례 3건을 확인했지만, 인간과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 당국은 멕시코시티 외곽의 호수 근처에서 조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감염 사례가 미국에서 발생한 H5N1 조류 독감 발병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낙농업계에선 지금까지 3명의 종사자가 H5N1애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멕시코 보건부도 성명에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람 간 전염의 증거는 없으며 피해자의 집 근처 농장을 감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다른 사람들은 조류독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멕시코 보건부와 WHO는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수 년간 전 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총 18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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