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가 10일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 중국 광둥성 포산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본사 전경.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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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공재정에 대한 위험이 커진 것을 반영한 조치라고 피치는 설명했다. 다만 신용등급 자체는 최상위권에서 5번째인 ‘싱글A 플러스’를 유지했다
피치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2023년 5.8%에서 2024년 7.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향후 몇 년 동안 재정 정책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아져 부채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 “피치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피치의 신용등급 방법론은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레버리지(부채)비율을 안정화하는 재정정책의 긍정적 효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