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유출 피소된 ‘줌’, 회의 메뉴에 ‘보안 버튼’ 추가

  • 등록 2020-04-23 오전 9:08:24

    수정 2020-04-23 오전 9:08:2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화상회의·비디오 컨퍼런스의 황제 격인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줌비디오)가 미국에서 개인정보 침해 문제로 피소된 뒤, 새로운 버전 줌 5.0을 공개했다. AES 256비트 GCM 암호화를 지원하고 호스트 회의 메뉴에 ‘보안’ 아이콘을 추가한 것이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Zoom Video Communications, Inc.이하 줌)은 23일 ‘줌 5.0(Zoom 5.0)’과 함께 보안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줌 5.0은 줌 플랫폼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적극적으로 규명, 해결, 개선한다는 90일 계획을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줌은 AES 256비트 GCM 암호화에 대한 지원을 추가해 한층 향상된 회의 데이터 보호 및 탬퍼링(tampering, 무단 변경) 저항성을 제공한다.

네트워크단에서는 ‘AES 256비트GCM 암호화 표준’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이것이 되면 줌을 통해 미팅이나 웨비나(웹세미나)를 할때 오가는 데이터에 대한 기밀성과 무결성이 보장된다. 시스템 전체 계정 활성화는 5월 30일 이뤄질 예정이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보안 아이콘 생성(이전 회의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던 보안 기능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통합)▲강력한 호스트 제어(사용자 신고(Report a User) 기능 추가, 교육 사용자의 경우 화면공유는 호스트만 가능하도록 기본설정이 변경) ▲회의 암호수준 및 기본 적용(회의 암호를 기본 설정)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줌 CEO 에릭 유안(Eric S. Yuan)은 “줌의 90일 계획에서 이번 단계에 도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줌은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비즈니스를 개발해왔다. 가장 안전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확고한 집념으로 사용자의 신뢰를 얻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줌은 지난달 30일(우리시간) 개인 정보를 불법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사용자에 의해 고소당했다. 줌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열 때 정보를 수집해 페이스북을 포함한 제 3자에게 알리지 않고 공유한다는 이유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연방법원에 제기됐다.

이밖에도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줌의 개인정보보호 규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줌은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한 실리콘밸리기업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줌(Zoom)을 이용해 외국 사람들과 화상회의를 하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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