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서 가장 가치가 하락한 국산차는?

'뉴체어맨H', 54% 수준의 낮은 잔존가치
말리부 출시영향 '토스카', '뉴프라이드'도 내리막길
'쏘렌토R', '투산 ix'는 80% 대 잔존가치 뽐 내
  • 등록 2011-11-22 오전 11:57:47

    수정 2011-11-22 오후 5:26:0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산 중형차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의 반값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어떤 차가 중고차 시장서 가치가 많이 하락했는 지 관심이다.

22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25개 국산차를 대상으로 잔존가치를 조사해보니 쌍용차(003620) '뉴체어맨H', 한국GM '토스카', 기아차(000270) '뉴프라이드'의 잔존 가치가 낮았다.

‘뉴체어맨H’는 4200만원에 가까웠던 신차가 2년이 지난 현재 2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요가 낮은 대형 세단이라는 점과 브랜드 선호도, 고유가 등이 더해져 신차대비 54% 수준의 낮은 잔존가치를 보였다.   2009년 구입한 한국GM의 ‘토스카’의 중고차 가치도 2년 만에 신차의 58%까지 떨어졌다. 통상 국산 중형차가 구입가격의 반값에 거래되려면 4년 이상 걸리는 데 반해 2배에 가까운 속도로 하락세다.

후속 신차 말리부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조했던 수요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말리부 등장 전인 지난 9월 토스카의 잔존가치는 62%였던 반면, 동일하게 후속모델이 출시 된 현대차(005380) ‘NF쏘나타’와 르노삼성 ‘뉴SM5 임프레션’, 기아차(000270) ‘로체 이노베이션’ 등 동급 중고차는 11월 현재 65~68%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중고차 인기모델로 떠오른 기아차 소형 ‘뉴프라이드’ 역시 신형 출시로 천정부지였던 중고차 가격이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지난 달 2009년식 중고 프라이드의 몸값은 신차가격의 77%수준인 930만원이었지만, 신형 프라이드 출시 이후인 11월, 850만원으로 잔존가치가 71%까지 떨어졌다.

반면 중고차 시장서 가장 몸값이 높은 모델은 84%의 가치를 뽐내는 기아차 ‘쏘렌토R’로, 80%의 현대차 ‘투싼ix’와 함께 SUV 중고차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 쏘렌토R


지난 3월 쉐보레 교체와 함께 단종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후속 ‘스파크’가 출시돼 인기가 높지만 2009년식 중고차 기준, 신차대비 75%수준인 8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블럼과 외관디자인 일부를 빼면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 알뜰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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