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완성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의 기술을 적용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구매하는 계획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 GM 로고.(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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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라이벌 포드는 이미 지난해 2월 CATL의 기술을 라이선스 받아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저가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미 의회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GM이 배터리를 구매할 계획인 공장은 미국 남부에 건설 예정인 공장이다. 일본 가전회사 TDK가 자금을 출자해 운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1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협의가 진행 중이고 아직 많은 세부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속한 합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로이터에 말했다고 전했다.
합의가 성사될 경우 GM은 미국 내에서 조립된 저렴한 가격의 배터리를 수입관세 없이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GM은 이와 관련 “우리의 전기차 전략은 지속적으로 비용을 낮추고 성능을 개선하며 생산을 현지화하는 제품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CATL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전에 포드가 CATL과의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면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빠르게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GM과 현대차(005380)는 잠재적 공동 차량 개발, 공급망 및 청정 에너지 기술을 포함한 주요 전략 영역에서 향후 협력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