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북한의 국내 기업과 연구시설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이버 해킹을 지적하면서 국회 차원에서 사이버 안보 기본법을 제정해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해킹 조직이 국내 방산업체, 연구소, 대학, 제약사, 금융사 등 수십 곳을 공격해 주요 기술 자료와 개인정보를 빼갔다”며 “현재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사이버 안보 기본법을 조속히 제정해 국가 사이버 안보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국내 기업과 주요 연구시설에 대한 해킹을 당했는데 충격적인 건 해킹 당한 업체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우리 기업과 연구소, 대학의 사이버 안보 인식이 얼마나 협소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장은 이어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에 하루 평균 90만~100만 건의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다고 한다”며 “북한의 먹잇감이 되어 정보를 탈취해가고 빼앗겼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이런 현실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장은 국회에서 사이버 관련 법안을 조속히 제정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를 두고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현재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사이버 안보 기본법을 조속히 제정해 국가 사이버 안보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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