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권 내에서 잼버리 대회 파행 책임에 대해 이견이 속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야당과 전북도에 대한 공세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매립도 되지 않은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하자고 주장했던 것은 민주당, 잼버리 준비기간 6년 중 5년을 날린 문재인 정부, 일선에서 예산 집행을 하며 조직·실무를 맡은 것은 전라북도”라고 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전북도는 잼버리를 계기로 최소 2조6000억원 규모의 직·간접 예산 혜택을 받고도 잼버리 부실 대응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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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위원장은 또 “감사원이나 경찰 수사결과가 나와서 전북에 있는 정치인 또는 고위관료에 개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이걸 전북 책임으로 전가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클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들어 (잼버리 대회 관련) 진행 경고 보고를 받을 때 정말 마음에 안 들었으면 옮기든지 했으면 했는데 이제 와서 책임을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정현 국민의힘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북 책임론에 “정신나간 소리”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전남 순천을 지역구에서 보수정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재선 의원을 지냈고, 호남 출신으로 처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잼버리 파행 관련) 평가를 하면, 당연히 모두에게 다 책임이 있다면 집권 여당의 책임이 더 크다”며 “지방자치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남 또는 전남의, 전북도민들한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났고, 만약 그게 당론이라고 한다면 저는 오늘이라도 그런 당에 머물러 있고 싶지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