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문 경영인이 조언하는 신임사장 최우선 과제는

"조직 개혁·인사 쇄신보다 내부 신뢰 형성 중요"
"신뢰 있어야 리더십도 발휘돼..직접 현장 가라"
  • 등록 2014-08-17 오후 5:04:24

    수정 2014-08-17 오후 5:04:24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신임 사장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조직 개혁도 아니고 인사 쇄신도 아닌 부하와의 신뢰 관계 형성이다.”

요시코시 고이치로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중인 요시코시 고이치로(68·사진) 요시코시사무소 대표는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부친으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은 초보 경영자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요시코시 대표는 1987년에 트라이엄프인터내셔널 부사장에 취임한 뒤 1992~2006년 사장을 역임하면서 한때 경영 위기에 몰린 회사를 일본 2위 의류업체로 재도약시킨 전문 경영인이다. 요시코시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트라이엄프는 19년 연속 수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요시코시 대표는 신임 사장이 갖춰야할 자세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60세가 되기 직전인 2006년 말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했던 이유가 창업가문 후계자와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속옷 및 란제리 선도업계 트라이엄프는 지난 1886년 코르셋 제조 장인인 요한 고트프리드 슈피스호퍼와 상인 미하엘 브라운이 설립한 가족 기업 ‘슈피스호퍼앤드브라운’으로 시작했다. 창업가 일가족들은 요시코시 사장 재임 기간인 2004~2005년 경영진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MBA(경영학 석사) 출신의 5세 경영진들은 자신의 경영이론을 곧바로 실천에 옮기는 등 열정을 쏟았지만 오히려 회사는 활기를 잃었다. 요시코시 전 사장은 “리더 자리에 올랐다고 해서 부하 직원들이 무조건 따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하가 리더를 진심으로 신뢰할 때야 비로소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하가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상황에서의 개혁은 역효과가 날 뿐이라는 것이다.

요시코시 대표는 부하직원과의 신뢰감 형성을 위해 “무조건 현장에 들어가 직접 파악하라”고 강조했다. 회사내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예를 들어 회사 컴퓨터내 소프트웨어(SW)를 전사적으로 도입한다고 할 때 해당 SW 도입이 회사에 꼭 필요한 것이라 하더라도 현장 직원들은 반드시 반발하게 마련이다”라며 “사장이 회사내 누구보다 업무 흐름을 잘 아는 상황에서 SW 도입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받는다면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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