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혁명의 성지'서도 이어간 '대북제재' 불만

40여일만 삼지연 찾아 건설현장 현지지도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로 난관 조성"
北매체는 연일 "美종전선언에 책임" 촉구
  • 등록 2018-08-19 오후 4:09:49

    수정 2018-08-19 오후 4:09:4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40일 만에 삼지연군을 다시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0여일만에 삼지연을 다시 찾아 대북 제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삼지연군안의 건설장을 또다시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 시찰에 나선 것은 지난달 10일 북한 매체의 보도 이후 40여일 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의 생산현장과 건설현장을 둘러본 데 이어 이번 시찰에서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

삼지연은 북한이 ‘혁명의 성지’라고 선전하는 백두산 일대로, 김 위원장이 지난 2016년 11월 ‘3~4년 안에 일대를 현대화할 것’을 지시한 이후 ‘삼지연군꾸리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삼지연군꾸리기를 중요 건설사업의 하나로 거론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최근 경제시찰 현장에서 대북제재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삼지연 현지지도에서도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책동으로 우리의 사회주의 전진 도상에는 엄연한게 난관이 조성되고 있지만 당의 부름따라 폭풍치며 일어선 인민들의 비등된 열의로 가장 어렵고 힘든 조건에서도 신화적인 기적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지난 17일 김 위원장이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현지지도에서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 대전은 강도적인 제재 봉쇄로 우리 인민을 질식시켜 보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이고 당의 권위를 옹위하기 위한 결사전”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이같이 연일 대북제재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쏟아내는 것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협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북제재에 대한 김 위원장의 비판과 동시에 북한 매체는 미국을 향해 연일 종전선언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 종전선언을 ‘정치적 선언’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종전선언을 정치적 선언으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은 앞서 17일에도 정세해설을 통해 “미국은 종전을 선언하는 데서 마땅한 책임과 의무감을 지니고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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