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검증과 네거티브는 다르다"…'원팀 협약' 뒤 신경전 치열(종합)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 개최
네거티브 공방 자제 및 협력 약속
다만 "사실에 입각한 검증은 꼭 필요"…신경전 예고
  • 등록 2021-07-28 오전 9:46:50

    수정 2021-07-28 오전 9:46:50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8일 ‘원팀’에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당 차원에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제재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후보들은 사실에 입각한 검증과 네거티브는 철저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상호 간의 신경전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TV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정정당당 경선’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네거티브 그만”…민주당, 대선 후보 ‘원팀’ 협약식 개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기호 순) 후보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경선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고 핵심공약과 정책개발 협력에 뜻을 모으자는 취지로 계획됐다.

이날 행사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최근 후보 간 공방에 대해 당원들은 서로 상처가 나면 어쩌나 하며 마음이 조마조마한 상황”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후보들 간 원팀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협약식에서 각 후보들은 모두 선서문을 낭독하고 서명을 진행했다. 선서문에는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정책 대안 제시에 최선을 다할 것 △민주당 대선 후보로 품위와 정직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을 것 △치열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원팀이 될 것 △약속을 책임감 있게 이행하고 신뢰 높이는 후보가 될 것 △공명정대한 자세로 경선에 임하며 당헌·당규와 중앙당선관위 준칙을 준수할 것 등 내용이 담겼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책기조 발언을 통해 “이렇게 원팀 협약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돼 송구하다”며 “예선에서 상처를 깊게 입으면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새기고, 국민이 바라는대로 공정하게 원팀 정신을 발휘해 포지티브 선거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지사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도 “조금 전 원팀이라고 선언했는데, 선언을 가장 잘 이행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은 “우리 후보들이 국민과 역사에 대한 무한 책임의 자세로 지금보다 더 신중하고 지혜롭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 역시 “후보들 간 네거티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을 때 ‘그러실거면 집에 가시라’고 막내로서 말씀드렸었다”며 “협약식 이후에는 집에 가실 일 없고, 다 같이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핵심공약 원팀 퍼즐 맞추기 퍼포먼스를 하는 이낙연 전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객관적 사실 지적은 당연…네거티브와 검증은 구분돼야”

협약식을 마친 후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의 공약 이행이나 일관성, 과거 부정부패 등 객관적 사실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없는 사실을 지어낸 흑색선전 등을 방치할 수는 없으니 저 자신을 지키는 데 필요한 정도로만 (공방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당이 팀워크를 훼손하는 가짜뉴스나 사실 왜곡에 의한 비방 및 비난은 제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사실에 입각한 검증은 꼭 필요하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정상적인 검증과 네거티브는 구분돼야 하는데, 그걸 섞어서 다 네거티브로 치부하고 검증을 안 해선 안 된다”며 “당 차원에서 후보들의 도덕성 등 공직 후보자 선정 기준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누구나 협약을 한 이상 지켜야 하고, (후보들 중에서) 가장 잘 이행할 것”이라며 “박빙의 승부를 앞둔 우리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 결과 부분적이나마 이탈을 초래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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