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연내 사우디서 EVA 상업생산"..세계 2위 '우뚝'

EVA 생산규모 세계 1위 듀폰 추격
고부가 특화제품 증산으로 셰일붐 대비
  • 등록 2014-09-10 오후 2:44:11

    수정 2014-09-10 오후 2:44:1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화케미칼이 연내 사우디아라비아 공장에서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한화케미칼(009830)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합작사 인터내셔널폴리머스(IPC) 사우디아라비아 공장에서 연내 EVA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시험생산중 이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듀폰에 이어 EVA 생산규모 세계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공장의 EVA 생산규모는 연간 15만t이다. 현재 가동 중인 울산공장(16만t)과 합하면 한화케미칼의 EVA 생산규모는 연간 31만t으로 불어난다. 이로써 엑손모빌(26만t)을 제치고 EVA 생산량 세계 2위에 오르게 되며 세계 1위인 듀폰(40만t)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투명성, 접착성, 유연성이 뛰어난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인 EVA는 신발 밑창과 코팅용, 전선용, 핫멜트(접착제) 등에 쓰이며 특히 태양전지용 시트에도 사용된다. 한화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태양광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VA는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인 만큼 한화케미칼은 향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C는 지난 2011년 4월 한화케미칼이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과 함께 설립했다. 사우디 EVA 공장은 당초 일부 설비 공사가 다소 차질을 빚으면서 양산 시기가 1년 가량 늦춰졌다.

EVA 글로벌 생산규모 순위(타사는 2012년 기준, 자료: 한화케미칼)
EVA 제품 모습. 한화케미칼 제공.
EVA는 VAM(비닐아세테이트 단량체) 함량에 따라 저함량과 고함량으로 구분된다. VAM 함량이 22~40% 정도인 제품을 고함량 EVA라 하며 부가가치가 높아 특화제품으로 분류한다.

최근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에틸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압박, 중동산 저가제품의 점유율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화케미칼은 고부가 특화제품인 EVA 생산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EVA는 경기가 좋을 때 이익률이 100%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경기가 안 좋을 때도 가격 하락폭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또 EVA 증설로 북미 셰일가스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셰일가스 기반의 저렴한 제품이 시장이 유입할경우 범용제품의 원가경쟁력이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부가 특화제품인 EVA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오히려 경쟁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국내 회사 중 유일하게 중동 산유국에 진출해 있다”며 “산유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원료 수급의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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