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장관 “워싱턴 선언 획기적, 핵 억지력 계기”

사진=외교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박진(사진) 외교부 장관이 최근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에 대해 “획기적이다. 미국은 어떤 동맹·우방국과도 이같은 문서를 만든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30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워싱턴 선언으로 미국과 나토(NATO)간 협력보다 더 심도 있고 유연한 핵 억지력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선언은 핵협의그룹(NCG) 신설을 내용으로 한 문건으로, 한국형 확장억제 방안이 담겼다. 지난 26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됐다.

박 장관은 “워싱턴 선언은 유사시 핵 억제력을 사용하게 될 경우, 사전에 우리와 미리 정보를 공유 및 협의하고 공동기획, 실행할 수 있다는 매커니즘을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NCG의 역할에 대해선 “한국의 발언권이 높아지게 됐고, 미국이 핵 사용시 한국과 즉각적인 협의를 하고 공동대응을 명확히 하겠다고 한 것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 선언으로 핵공유가 가능한 건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엄밀히 말해 미국과 핵 공유를 하는 국가는 없다”며 “나토 역시 독일과 네덜란드에 전술행 무기가 있지만 통제권은 미국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7~8일 방한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간 셔틀 외교를 정상 수준으로 이어가자는 의견이 일치해, 외교 지속은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에 중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