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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25만22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 중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는 8만99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연료별 신규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가솔린 12만7382대 △디젤 3만4886대 △하이브리드(HEV) 6만615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1만8661대 △전기차 5163대 등이다. 가솔린과 디젤 신규등록이 전년 동기 대비 4%, 50.3% 각각 감소한 반면, 친환경차는 일제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 연료 가운데 39%로 전년 동기(16.6%)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쌍용자동차(003620)·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의 친환경차 판매 점유율이 전년(9.7%) 대비 5.9%포인트 늘어난 15.6%(10월 누적 기준)에 그친 걸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특히 친환경차 확산의 가장 적극적인 건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자동차다. 벤츠는 국내 수입차 부동의 1위 모델 E-클래스 HEV와 PHEV를 이미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E 모델에 PHEV 라인업을 출시한 바 있다. BMW도 자사의 인기 차량 5시리즈와 X3, X5에 PHEV 모델 라인업을 더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볼보차의 행보가 가장 돋보인다. 볼보차는 모든 라인업에 가솔린과 디젤엔진을 단종하고 HEV와 PHEV 모델만 판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렉서스와 아우디도 친환경차 올 누적판매 7000대 이상을 넘기며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들 모두 지난 11월 누적 기준 신규 등록된 친환경차만 1만 2000대 이상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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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내년에는 전기차 모델의 잇단 출시가 예고돼 있는 상황”이라며 “가솔린과 친환경차 모델 신규등록 비중이 역전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