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5명 중 2명 “여가 충분치 않다”

컨슈머인사이트, ‘여가·문화·체육 주례조사’ 발표
응답자 평균 27.9시간, 하루 4시간 꼴
  • 등록 2022-04-26 오전 9:03:21

    수정 2022-04-26 오전 9:03:21

필라테스 플로깅(사진=제주패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2명은 여가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들 성인의 여가는 하루 평균 4시간에 불과했다. 특히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의 여가가 가장 적었다. 40대와 자영업자가 그다음 순이었다. 이들의 여가는 주 평균 22~25시간으로, 30시간이 넘는 20대, 미혼자와 대학생, 60대 이상에 비해 매우 짧았다.

26일 데이터융복합·스마트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여가·문화·체육 주례조사’(매주 500명, 연간2만6000명)에서 우리 국민의 여가는 얼마나 되는지, 이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묻고 6개월간(2021년 10월~2022년 3월) 1만1281명의 응답 결과를 토대로 계층별 특성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일주일 평균 여가는 27.9시간으로 하루 평균 4시간꼴이었다. 이에 대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명 중 2명(40.8%)에 그쳤다. 여가에 성별(남성 28.1, 여성 27.7시간) 간 차이는 거의 없었으나, 시간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여성(44.1%)이 남성(37.6%)이 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3.7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60대 이상(29.7시간), 30대(27.1시간), 50대(26시간) 순이었고, 40대가 24.8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특히 40대는 남녀 모두 타 연령대에 비해 여가가 적었다. 여가가 충분하다는 인식도 33.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자녀 양육과 사회활동 모두에서 안팎으로 바쁜 시기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업별로는 ▲대학·대학원생(34.9시간) ▲기능·숙련·일반작업직(27.7시간) ▲판매·서비스직(27.1시간) ▲전업주부(26.8시간) ▲사무·기술직(25.9시간) ▲경영·관리·전문직(25.7시간) ▲자영업자(25.2시간) 순이었다. 대학·대학원생과 자영업자의 여가는 주당 10시간 가까이 차이가 났다. 기능·숙련·일반작업직은 다른 직업에 비해 여가가 길었지만, 충분하다는 인식은 31.8%로 가장 낮았다. 이는 높은 육체적 업무 강도 때문으로 보인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자녀 아동기 가구가 모든 계층을 통틀어 여가(21.7시간)가 가장 짧고, 시간이 충분하다고 보는 비율(26.4%)도 가장 낮았다. 이는 자녀 청소년기(24.7시간)와 자녀 성인기(26.8시간)를 지나며 계속 늘어나고, 자녀 독립기에 이르면 주당 29.9시간으로 신혼기(29.5시간)와 비슷해진다. 특히 자녀 독립기의 여가 충분성 인식은 56.9%로 자녀 아동기(26.4%)의 2배 이상이다. 미혼자는 시간적인 여유(32.7시간)가 가장 많지만 충분하다는 인식(39.5%)은 평균에 못 미쳤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여가의 양과 질에서 가장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은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로, 이들은 여가도 가장 적고 충분하다는 인식도 가장 낮다”면서 “이들의 여가생활을 보면 왜 결혼·출산·육아 등과 관련된 문제가 심각하고 경력 단절이 생기는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유소년기 아동을 둔 부모에 대한 배려는 그들의 가족뿐 아니라 국가 사회의 미래가 달린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천상의 목소리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