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기업들 만난 유니콘팜…“스타트업, 공교육 혁신 기대”

  • 등록 2023-07-13 오전 9:41:52

    수정 2023-07-13 오전 9:41:52

12일 유니콘팜이 개최한 에듀테크 스타트업들과의 간담회 현장 모습. (사진=국회 유니콘팜)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은 지난 12일 에듀테크 스타트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비대면영어교육 스타트업 링글, 코딩교육 전문 엘리스, 인공지능(AI) 수학학습 스타트업 프리윌린 등이 참여하고 이용상 인하대 교육학과 교수와 연경남 한국과학창의재단 디지털인재양성센터장이 함께 했다.

김재원 엘리스 대표는 “코딩을 직접 손으로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플랫폼 기반의 교육 솔루션을 만들게 됐다”며 “교육격차 해소는 맞춤형 교육에서 시작되고 , 결국 데이터 기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이어 “점차 공교육에서도 민간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지만, 전문가가 부족하고 사업 발주방식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교육계의 오랜 과제였던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데이터 기반, 전문가, 예산 등이 종합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을 줄이는 궁극적인 방법은 선생님에게 좋은 콘텐츠와 검증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저가 입찰방식에서 벗어나 선생님이 좋은 교육수단을 선택하는 주체로 자리매김 된다면, 에튜테크 스타트업들이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에서 혁신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성파 링글 대표는 “성인들과 달리 아이들을 위한 원어민 강사는 대학 졸업생이어야 한다는 규제 때문에, 이런 제한 없이 영업할 수 있는 미국으로의 본사 이전을 고려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법령개정의 필요성을 설득해가며 어떻게든 우리나라에 본사를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

이용상 인하대 교육학과 교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던 맞춤형 교육이 AI 덕분에 가능해지는 시대”라며, “정부 주도 디지털교과서 사업의 경우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디지털 교육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

연경남 한국과학창의재단 디지털인재양성센터장은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을 공교육에서 활용하면 좋겠지만, 적정 가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조달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라며 “수업과 출제( 시험 )를 구분해 수업은 AI 맞춤형으로, 출제는 교육과정 내에서 내도록 해 에듀테크 솔루션을 교육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어 “데이터를 활용해 학생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이런 재기발랄한 창업가들이 우리나라 디지털 교육의 장을 열어 해외에서도 역량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강훈식 의원은 “요즘 투자자들은 유니콘 스타트업에게 미국으로 본사를 옮기고 한국은 지사만 남겨두라 조언한다고 한다”며 “링글의 사례는 오프라인과의 형평성 등 고려할 사항이 많지만, 근본적으로 해외와 비교해 스타트업들의 성장환경이 얼마나 척박한지는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 “우리나라에 많은 유니콘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플랫폼 기반의 거래분야에 한정돼 있다”며 “AI 분야에서 유니콘이 나오려면 규제 개선 뿐 아니라 시스템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교육이라는 가장 보수적인 곳에서 가장 진보적인 일을 하는 스타트업의 도전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했다 .

참석자들은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공교육을 혁신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교육이라는 공공재를 서비스하는 만큼 스타트업들이 소명의식과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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