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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장은 “구성원들의 진심과 공감이 있어야 회사의 생존과 성장의 결과로 연결이 된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11번가 임직원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11번가는 경영 악화로 희망퇴직에 물류센터 업무를 자체 소화하는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비용절감과 경영효율화를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부터 1차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지만 신청자 수가 저조해 최근 2차까지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2차 희망퇴직까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엔 어쩔 수 없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안 사장은 “3월 월간 오픈마켓 영업흑자로 일회성의 수익개선이 아닌 건강한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냈다”면서 “고객을 사로잡을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는 한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마케팅 전략 방향을 전환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이뤄내 절감된 비용을 다시 전략적 투자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지난해 초 오픈마켓 사업에서 수익성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 경쟁력을 키우는데 몰두해왔다.
또한 가성비 아이템 특화 전문관 ‘9900원샵’은 상품수와 거래액이 오픈 초기 대비 각각 약 5.8배, 6.7배 성장하는 등 거래액이 늘어났다.
일회성 이벤트 대신 고객이 지속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이전과 다른 마케팅으로 비용을 효율화했고 고객 방문과 체류시간을 대폭 늘렸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시작한 게임 이벤트 ‘11클로버’는 5개월간 총 1억2800만회의 누적 접속횟수를 기록했고 올 1분기 11번가 모바일 앱의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분)도 전년 동기대비 90% 이상 늘었다.
더불어 11번가는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에 투자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가격 자동화 솔루션 ‘다이내믹 프라이싱’(DP)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검색, 추천 서비스는 물론 고객 상담에도 AI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11번가는 올 2분기에도 핵심 경쟁력 키우기에 지속 투자할 방침이다. 올초 론칭한 ‘간편밥상’, ‘오오티디’에 이어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경영 효율화 노력도 병행해 오픈마켓 사업의 연간 흑자 전환을 반드시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