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과학적·공학적 이미지를 버리라고 지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때 떠오른 것이 시나리오. 최고경영진은 세상이 `대단히 친환경적으로` 변하는 시나리오를 요청했다. 그리고 대형투자 프로젝트는 모조리 현재 사용되는 시나리오와 대비해 경제성 평가를 하도록 했다. 투자제안서를 관철시키려는 관리자들은 결국 아이디어가 친환경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미래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시나리오가 갖는 중요성은 경영환경과 조직이 서로 진화해가는 학습과정이란 데 있다. 조직 내에서 전략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언어가 시나리오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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