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판매 줄었는데..국내서 가장 잘 팔린 중형차는?

올 1~9월까지 쏘나타, K5, SM5 순..K5, 쏘나타 맹추격
대형차·수입차에 시장 빼앗겨..중년층 수요는 여전
  • 등록 2011-10-06 오전 10:25:30

    수정 2011-10-06 오전 10:29:4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산 중형 승용차 시장이 급격히 줄고 있다.

20대 직장 초년병 때 '엑센트'나 '아반떼'를 사고, 결혼해 아이가 크면 '쏘나타'로 바꿔야지 했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중형차인 '쏘나타'를 사느니 돈을 좀 더 써서 이참에 '그랜저'로 옮겨탈까 하는 생각이 적지 않다. 국산 중형차를 사느니 푸조의 207GT 같은 3000만원 이하 소형 수입차를 사겠다는 사람도 꽤 있다.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연비가 좋은 '액센트' 급 소형차나 '모닝' 같은 경차를 선호하게 된 것도 중형차 시장엔 위험 신호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올해 1~9월까지 대형차는 16만1700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2.7% 늘었고, 소형차는 3만대 팔려 50.9%, 경차는 14만300대 판매돼 19.8%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형차는 18만 100대 팔리는 데 그쳐 22.9%나 판매가 줄었다.  
▲ 출처=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수입차 제외)


하지만 물량만 보면 중형차 시장은 상당하다. 1~9월 동안 '아반떼'가 속한 준중형(18만4600대)에 이어 두번째 규모다. 같은 기간 중형차는 18만100대 팔린 것.

여전히 중년층의 중형차 수요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2000cc 중형차 처럼 비교적 세금이나 유지비 부담이 적으면서, 넓은 공간과 안락한 승차감을 줘 패밀리카로 적격인 차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등 국내 메이커가 만들어낸 중형차 중 어떤 게 잘 팔릴까.

국민 중형차인 쏘나타와 K5가 1,2 등이고 SM5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9월 미국 조지아 공장 생산으로 국내 공급에 숨통이 트인 K5가 쏘나타를 맹추격하고 있다.    쏘나타의 경우 올해 1~9월까지 국내에서 7만7700대, K5는 6만3427대, SM5는 3만8412대 팔렸다.   새로운 디자인의 K5는 계속 선전하는 반면 쏘나타와 SM5는 해외에서의 인기몰이와 달리 국내선 고전중이다. K5는 올해 9월 말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55.2% 늘었다. 올 상반기까지 북미와 중남미 등 수출 물량과 내수를 맞추기 어려워 주문 후 3개월 정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달 중 유럽 수출이 시작되나, 9월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현지 생산이 시작돼 내수 공급이 10월 이후에도 원활할 지 관심이다.   하지만 1~9월까지 쏘나타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3% 줄었고 SM5도 34.9% 줄었다. 쏘나타는 경쟁차종의 범위가 넓어지고 파격적인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면서 수출과 내수에서 웃고 우는 형국이다. SM5 역시 같은 기간 수출은 186.5% 늘었지만, 내수는 부진한 상태다. 

여기에 올 가을 현대차의 유러피언 왜건 'i40'와 한국GM이 스포츠카 같은 외관의 '말리부'가 가세해 중형차 시장에서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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