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 초년병 때 '엑센트'나 '아반떼'를 사고, 결혼해 아이가 크면 '쏘나타'로 바꿔야지 했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중형차인 '쏘나타'를 사느니 돈을 좀 더 써서 이참에 '그랜저'로 옮겨탈까 하는 생각이 적지 않다. 국산 중형차를 사느니 푸조의 207GT 같은 3000만원 이하 소형 수입차를 사겠다는 사람도 꽤 있다.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연비가 좋은 '액센트' 급 소형차나 '모닝' 같은 경차를 선호하게 된 것도 중형차 시장엔 위험 신호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올해 1~9월까지 대형차는 16만1700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2.7% 늘었고, 소형차는 3만대 팔려 50.9%, 경차는 14만300대 판매돼 19.8%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형차는 18만 100대 팔리는 데 그쳐 22.9%나 판매가 줄었다.
|
하지만 물량만 보면 중형차 시장은 상당하다. 1~9월 동안 '아반떼'가 속한 준중형(18만4600대)에 이어 두번째 규모다. 같은 기간 중형차는 18만100대 팔린 것.
그렇다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등 국내 메이커가 만들어낸 중형차 중 어떤 게 잘 팔릴까.
여기에 올 가을 현대차의 유러피언 왜건 'i40'와 한국GM이 스포츠카 같은 외관의 '말리부'가 가세해 중형차 시장에서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관련기사 ◀ ☞아쉬운 전경련 50돌 잔치상..주요 인사 대거 불참 ☞현대차 부회장 "EU위기, 車 수요 안늘까봐 걱정" ☞현대기아차가 수입車 분해한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