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에서 협력자로”… 롯데케미칼, 한화종합화학과 PTA 사업 ‘맞손’

7월부터 한화종합화학서 PTA 수급키로, 자발적 협력 ‘눈길’
  • 등록 2020-06-15 오전 8:51:46

    수정 2020-06-15 오전 8:51:4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케미칼(011170)과 한화종합화학이 석유화학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종합화학은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합성섬유 및 페트병의 중간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다음달부터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연간 45만t 규모의 PTA를 공급받게 된다. 한화종합화학은 운휴 중이었던 울산공장 2호 PTA 생산설비를 재가동해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석유화학업계 경쟁사인 두 업체가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키우는 사례여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롯데케미칼은 다음달부터 연산 60만t 규모의 PTA 공장을 가동 중단하는대신, 고순도 이소프탈산(PIA)를 생산할 방침이다. PIA는 페트병(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의 PIA 연간 생산량은 52만t으로 글로벌 점유율 1위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울산공장에 500억원을 투자해 PTA를 PIA로 전환하는 설비를 구축했다.

한화종합화학도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하는만큼 사업경쟁력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연산 200만t 규모의 국내 최대 PTA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급격한 산업 환경 변화에서 경쟁 관계도 언제든 협력 관계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사간의 유연한 생각과 행동이 기업 경쟁력 향상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종훈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석유화학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산업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업이 자율적으로 뜻을 모아 협력을 추진한 사례로, 상생을 통해 양사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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