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들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한류의 확산과 함께, 인공지능(AI) 스피커 대중화도 음악 콘텐츠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154억1300만원, 영업이익 473억6600만원을 냈는데, 매출액 중 최대를 차지하는 게 콘텐츠 플랫폼 매출(2615억원)이다.
특히 멜론을 서비스하는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카카오 실적을 이끌었다. 멜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한 1513억원, 영업익은 267억원으로 28.8% 성장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5.9% 증가한 2197억원을 기록했는데, 자회사 NHN벅스의 매출액이 25.0% 늘어난 232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벅스의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7% 줄었다.
음악 콘텐츠에 대한 기대는 투자로 이어지기도 한다.
글로벌 공연 기획 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최근 KTB네트워크 , 스톤브릿지 , 옐로우독,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123억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누적 액수는 2천230만 달러(한화 약 248억5000만원)다 .
마이뮤직테이스트는 특정 가수의 공연을 보고 싶은 팬들의 요청을 기반으로 장소와 수요 인원 등을 파악해 공연을 기획한다.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장르는 케이팝이며, 투자금은 데이터 분석 기술 고도화에 쓸 예정이다 . 연내로 미국 LA, 유럽 , 동남아 지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1위인 멜론을 판 것은 실수였던 것 같다”며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혈맹이후 멜론보다 우수한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